포근한 구두수선점
직장인들이 많은 종로라서 그런지
구두 수선점이 자주 보인다
모두 다 통일된 색상의
철제 상자안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쇠가 주는 느낌 때문일까?
예전의 정겨움 보다는
때로는 삭막함이 느껴진다
그러다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똑같은 구두점을 보았다
화분과 식물로 덮혀
구두 수선점이라는 간판까지 덮어버렸지만
녹색이 주는 편안함이
삭막함을 없애주었다
회색의 도시에서
녹색을 기르는 일
쉽지 많은 않을텐데
꽃구경에 대한 감사로
다음에는
저기서 닦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