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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n 01. 2017

누나의 한마디

사람 얼굴을 그릴 자신이 없어

뒷 모습이나 옆 모습과 같이

정면을 피해 그린다


특히나 가족들은 늘 곁에 있기에

자주 그림의 모델이 된다


설거지를 하는 아내의 모습을 그렸던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미안함을 담아

그림을 그렸었는데


그 밑에 사촌 누나의 댓글에

아차 싶었다


미안해하지 말고

그림 그릴 시간에

설거지를 도와주라고


오늘도 역시나

아내의 뒷모습만 그리고

설거지는 도와주지 못하다

언제쯤이면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을까?

웬지 사촌누나가 또 한 번

댓글을 남길꺼 같다


그런 고민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도와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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