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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24. 2017

Collaboration with kids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표지에 

그려진 홍콩 산타

홍콩 산타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우리가 알 던 그냥 그 산타였다

대략 스케치를 마치고 

책 표지에 그려진 광둥어는

도무지 쓸 자신이 없어 생략

분명 같은 빨간색이지만

큰 아이, 작은 아이가 칠할 때마다

다른 색깔이 나온다 


문득 서로 칠하겠다는 아이들을 보니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나오는 

톰이 생각났다


긴 담장을 힘들게 칠하고 있는 톰에게

서로 자기가 칠하게 해 달라는 친구들

결국 선물까지 받아가며 

순서를 정해서

자기 일을 

다른 아이들 손으로 해결한 사건


분명 나는 내가 그리는 그림이 

재미있었지만

아이들이 서로 칠하겠다는 것을 보니 

학습에도 이렇게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 


아이들이 서로 공부하겠다고 달려드는 것을

꿈꾸는 건, 너무 지나친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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