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다닐 때
나는 인생을 등산이라 생각했다
그저 남들처럼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르게 되는 그런
등산 말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세상을 보니
인생은 등산이 아닌 사막 횡단이더라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방향도 길도 알 수 없는
사막 한가운데
오롯이 홀로 서 있는 느낌이다
다들 어디론가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나도 그들처럼 이리 가야 할까?
저리 가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정답은 나만 알 수 있을 뿐
오아시스를 찾거나
사막을 탈출하는 것과 같은
뚜렷한 정답은 없다
그저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게
인생이려니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