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음과 이성의 싸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지난주에 빌린 책을 반납해야되서
도서관에 가야 했다
도서관은 우리집에서 2km 거리
버스로 4정거장인데
차를 타야 되지 않겠어 하며
차키를
챙겨나왔다
1층에 나왔는데
공기가 제법 상쾌했다
조금 멀지만 걸어가기로 했다
이내 들려오는 귀찮니즘의 반격
비 오면 어떡해?
도서관에서 올 때 책 많이 빌리면 무거울텐데?
자꾸 이의를 제기했다
그럴 땐 그냥 시작하는게 정답!
발걸음을 옮겼다
코너를 돌자마자
이내 걷기를 잘 했다 싶었다
매번 차로만 움직이다 보니
못 봤던게 많이 보였다
2차 난코스인 육교도 건너주고
낯선 곳만 여행이 아니라
집 주변도 새로운 눈으로 보면
여행 같은 느낌을 주는군
조금 귀찮더라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주말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