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녀석들
최근에 그리다 멈춘
낙서들을 몇 장 꺼내 보았다
도로 위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출근길에 관광객들을 보면 도로를
열심히 찍고 있기에
어떤 모습인가 싶어
나도 그려보았는데
손이 잘 움직이지 않아 패스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연결하는 페리
옆 건물에 그려져 있던
드로잉을 따라 그려 보았다
그러나 넉넉한 종이에
허전한 느낌 때문에 또 패스
3차원 공부 중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가 아니라
아는 만큼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그림 공부를 하고 있다
얼마 전 정월에 보이던 나무들
홍콩에서는 나무에 복이라는
글자를 매달아 놓아서
정월을 축하한다고 한다
가짜 나무가 아닌 진짜 나무
화려했던 느낌을 살려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좀 아니다 싶어
또 그만두다
비록 낙서지만
언젠가 다시금 돌아볼
내 삶의 일부기에
기록으로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