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05. 2018

독서 편식

나도 소설이란 걸 읽는 날이 올까?

대학교 시절이었다

"또 그거 읽냐?"

룸메이트가 나에게 물었다 


늘 똑같은 말을 하는

흔하디 흔한 자기개발서를

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 룸메이트는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맞다 그랬다 

자기개발서에 나온 좋은 내용

잘 알고 있었고 이해도 잘 되었다 

자기개발서를 읽으며 

잘 될 거야라는 막연한 믿음을

얻었기에 그토록 그 분야만

집중해서 읽었다


그런데 자기개발서를 읽고 

내 인생은 얼마나 달라져 있었을까?

자기개발서를 읽기 10년 전

그리고 읽은 뒤 10년 후 

생각과는 달리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앎을 넘어 

실행의 단계어서 늘 좌절했기에 

여기서 그치는 것은 아니었나 싶었다


요즘 내 책장 속에 

관심을 받는 책들이다 

이미 한 번씩 읽어봤던 책이다 

그런데 책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읽어보았을 뿐이다. 


최근에는 샀던 책을 또 사는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

나는 책을 사고 갖고 있는 걸

즐기는 사람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다

워낙 싫증을 자주 느끼는터라 

여러 권을 돌려가며 읽는다 

중간중간 읽다가 표시를 해 놓고는

다른 책으로 넘어간다


여러 권을 읽으면

내용이 헷갈리듯 하지만

신기하게도 읽다 보면

예전 책 내용이 다시 떠오른다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실행에 옮기고

자기개발서만 편식하지 말고

소설이나 고전처럼 

골고루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어떠한 삶도 괜찮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