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드로잉이 상품이라면
시간이 잠시 나서 수첩을 꺼내어 아이들 동화책을 그려 보았다
여느 때 같으면 그냥 여기서 끝냈을 것이나 최근에 들었던 지인들의 얘기가 생각이 났다
'드로잉도 좋은데 색깔이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 색깔이 있으면 더 좋지
그런데 귀찮아서 그리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생각해보니 내 드로잉은 그저 나를 위한 드로잉이라고만 여겼는데 브런치에 정작 올리면서
그림을 봐주는 독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내 드로잉이 상품이라면 고객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배짱으로 영업하는 셈이었다
어디까지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은 다른 이의 의견을 한 번 참고해보자
더 좋은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