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ug 18. 2018

불상 모독죄

부처님 죄송합니다

태국에서 돌아오는 날

잡지에 보니 수코타이 역사 공원이 보였다

너무 계획 없이 가서 못보고 왔던 것이 아쉬웠다



좌불상과 석탑이

푸른 하늘과 잘 어울려 보였다

노트를 얼른 꺼내서 그려보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리다가 내릴때가 되어

그림은 미완성인채로 접어두었다


휴일을 맞아 못다그린 그림을 꺼냈다

한 십여분 그렸을까?

탑의 질감 표현이 어려워

오늘도 역시나 조금 마무리하고

끝내다


지나가던 아내의 한 마디

부처님 얼굴이 너무 달라

모독죄가 되는 거 아니냐며

피식 웃는다


부처님 죄송합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다음엔 더 잘 그릴께요

매거진의 이전글 검정 하이에나 길들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