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Sep 12. 2018

Orange & Coffee

식사를 끝내고 잠시 

상대방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이가 담배를 피우는 동안 

그림을 그려보다

대략 5분의 짧은 스케치 

많은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고 

손이 잘 움직여주지 않아 

마뜩지 않게 그려졌다 

하지만 여기서 더 그림을 그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얼른 날짜를 적어 놓고 수첩을 닫다


집에 돌아와 

색연필로 색칠하고 마무리 

스케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색을 칠하고 나서도 

느낌이 살지 않는다 


그림에도 여유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Curious Georg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