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꿈을 꾸었다
앞 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꿈의 일부만 또렷이 남았다
상대방이 물었다
"50년의 생명 대신
4 trillion US dollar bond"면 되겠냐고
난 금액이 너무 적다며 거절했다
아침잠에서 깨어난 뒤
이 장면만 기억이 났다
(아마도 금액이 너무 커서 믿을 수 없었거나
50년의 생명 값 대신 그 돈을 주겠다는 말이
너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미국 달러로 4조 달러라
원화로 따지면 1달러당 천 원만 잡아도
4,000조 원이다
우리나라 예산이 올해 400조 원이 넘는데
그 10배가 넘는 금액도 적다고 했다니
꿈속에서의 욕심은
크다 못해 너무 부질없어 보였다
수 중에 백만 원도 없으며
조를 논한다니
간이 배 밖으로 한참 나온 셈이었다
문득 난 얼마를 가져야 만족할까 싶었다
4,000조를 가지면 만족할까?
아마도 재산을 더 늘리려고 할 것이다
마치 소금물처럼 마시면 마실수록
더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나에게 있어 만족이란
돈을 더 벌려 하기보다는
내 욕심을 적당하게 줄이는 것이
결과에 이르는 더 빠른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