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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Sep 16. 2018

대체 난 얼마를 가져야 만족할까?

얼마 전 꿈을 꾸었다

앞 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꿈의 일부만 또렷이 남았다


상대방이 물었다 

"50년의 생명 대신 

4 trillion US dollar bond"면 되겠냐고

난 금액이 너무 적다며 거절했다


아침잠에서 깨어난 뒤 

이 장면만 기억이 났다

(아마도 금액이 너무 커서 믿을 수 없었거나 

50년의 생명 값 대신 그 돈을 주겠다는 말이 

너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미국 달러로 4조 달러라

원화로 따지면 1달러당 천 원만 잡아도

4,000조 원이다

우리나라 예산이 올해 400조 원이 넘는데

그 10배가 넘는 금액도 적다고 했다니

꿈속에서의 욕심은 

크다 못해 너무 부질없어 보였다


수 중에 백만 원도 없으며 

조를 논한다니 

간이 배 밖으로 한참 나온 셈이었다


문득 난 얼마를 가져야 만족할까 싶었다

4,000조를 가지면 만족할까?

아마도 재산을 더 늘리려고 할 것이다

마치 소금물처럼 마시면 마실수록

더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나에게 있어 만족이란

돈을 더 벌려 하기보다는 

내 욕심을 적당하게 줄이는 것이 

결과에 이르는 더 빠른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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