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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Sep 17. 2018

관우상

홍콩 사람들은 특별한 종교가 없다

그래서 상점 앞에

과일과 향을 피워놓기도 하고

상점 안에 제단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 점포에서 보았던

관우상이 인상 깊어 그려보다

얼굴부터 그렸는데

코미디가 따로 없군

웃음이 나오는 얼굴이 되어

좌절했지만


일단은 계속 그려보자

수염을 그리고

뒤에 붙은 것도 그렸는데

물고기 수염 같네

그럼에도 계속 그려야 해

팔까지 그리니 대충 그럴듯

더 그리긴 어렵고

색칠이나 해보자

반쪽만 그리고

칠하다

후일 나머지 반쪽을 그릴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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