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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08. 2018

직업병

오탈자와 오류부터 찾게 되는

책을 읽으면 주요 내용에 집중해야 하는 데 자꾸 오류와 오탈자가 눈에 보인다 

아마도 분명 이건 직업병일 게다


내 직업은 잘못된 점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러니 맞는 일은 바로 넘어간다 

그러다가 잘못되거나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파고 들어간다 


즉, 나의 뇌는 장부나 거래의 흐름 속에 녹아 있는 탈세의 흔적들을 찾아내는 데 최적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독서를 하고 있는데도 중요한 내용은 잊고 오류나 오탈자를 고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늘도 역시나 그랬다 

완벽한 공부법 223페이지

마음속에서 이런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상하다 분명 내가 읽은 부분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는데'

두 번, 세 번 <메타인지> 장을 다시 읽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물론 '손실회피'가 무슨 현상인지는 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과대평가하는 경향

동일한 양의 이익과 손실이라 하더라도 손실을 더 크게 보게 되는 경향 말이다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07/2011040701444.html

기사 내용 중


"카너먼은 실험을 통해 인간은 이익에 비해 같은 정도의 손실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손실 회피성’이라 부른다. 즉, 손실액으로 인한 ‘고통’이 같은 액수의 이익액이 가져다주는 ‘기쁨’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사람에게는 연봉이 1000만 원 하락한 경우의 ‘고통’이 1000만 원 상승한 경우의 ‘기쁨’보다 더 크게 평가되는 것을 ‘손실 회피성’이라 말할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 손절매를 못하는 개인들이 상당수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나도 역시나 가격이 오른 주식은 금세 팔고 떨어진 주식은 못 팔고 강제 장기보유를 하게 되니 말이다 



저자들이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 

사소한 오류 하나로 신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급하게 무언가를 마무리한 그런 느낌 말이다 


82쇄가 발행될 때까지 '왜 고쳐지지 않았을까?'하는 문득 그런 의문이 든다 

사람들은 알면서 말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그냥 지나쳤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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