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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30. 2018

내 독서 수준은 걸음마였다

2018.1~10월 읽은 책 18권

2018년도 이제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목표로 했던 1달에 2권 읽기는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18권이니 올해 말까지는 6권을 완독해 24권을 읽을 수 있을듯하다

현재 읽고 있는 책 9권

그런데 최근 들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공부법'과'일취월장'을 쓴

고영성, 신영준 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그들이 운영하는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업로드한 강의 말이다


강의를 듣다 보니 그들은

책에 나온 내용들을 자기 삶에 적용 실천하고 있었다

말로만 이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삶에서 녹여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에 읽었던 책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쭉 훑어보았다


물론 상자 속에 있는 책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버린 책들

합하면 족히 1천 권은 넘을 것이었다


그런데 내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읽은 양이 부족해서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나의 메타인지가 낮은 탓이었는지

자존감이 높은 것 때문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다른 것에서 이유를 찾고 있었다


남들은 아예 책을 읽지 않으니

여러 권 읽는 나는 남들보다 조금 앞서고 있다는 자만감과

'책을 이만큼 읽었다'라는 보여주기에

만족하고 있었다


굳이 독서의 단계를 나눈다면

4단계 정도로 보인다


0단계 무독 ; 책을 읽지 않는다

1단계 초독 ; 책 내용과 저자의 의도를 이해한다

2단계 재독 ; 책의 내용과 내 삶을 연결시켜본다

3단계 완독 ; 책의 내용을 내 삶에 직접 실천해본다


아마도 나는 걸음마 단계인 1단계에 멈춰있었다

예전에 독서모임 '나비'에 나간 적이 있었다

그 모임에서는 '본깨적'노트를 적는데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적는 노트였다


나는 그런 활동이 귀찮아 그저 책에 밑줄을 긋고

때때로 생각나는 것들을 적는 것으로 독서의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 독서의 2,3단계로 나가지 못하고

깨닫거나 적용하는 단계로 올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이나마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지

여러 번 생각해 봐야겠다


예전 강의에서 한 저자분이 들려줬던 말씀이 생각났다

"책을 아무리 읽더라도 자기의 삶이 바뀌지 않았다면

읽지 않은 것이요

다만 책 제목만 보았더라도 자기 삶에 변화가 있다면

그 책을 읽은 것이다"


부디 독서로 내 삶에 변화를 이끌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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