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를 뒤적이다
장승의 사진을 보았다
마을 어귀에서 귀신을 쫓아주고
사람들을 보호해 준다는 장승
일단 천하대장군부터 그리고
지하여장군까지 스케치는 완성
그런데 이렇게 생겨서 어디 귀신 쫓아내겠나 싶긴 하지만
우선 천하대장군부터 색칠 시작
나무 고유의 무니를 살려보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벌겋게 칠한 입술이 눈에 띄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하 여장군은 더 하네
그리고 나니 어릿광대가 따로 없다
고유의 광대뼈는 사라지고
빨간 점만 남다
하여튼 오늘도 그림 하나는 완성했으니
그것으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