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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27. 2018

아빠, 1년이 52주 맞아?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누웠다 

잠들기 전에 이부자리에서 상식(?) 교육을 가끔 한다

그래서 최소한 무식하다는 소리는 듣지 말았으면 하기에

이런저런 것들을 알려준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시간에 관한 내용을 배웠다기에 

주와 월에 대한 개념을 한참 설명해주고 있었다 


"1년은 52주야 알겠지?"

"잘 봐 1년은 365일이고 일주일은 7일이야 

그러니까 365일을 7일로 나누면 되는데 어렵지 

일단 50주만 생각해보자 

그러면 365일-350일(7일*50주)=15일이 남네"

"그러면 15일에 일주일이 몇 번 더 들어갈 수 있지?"

"딱 2주가 더 들어갈 수 있지? 그러니까 1년은 52주야!"


그런데, 이어지는 딸아이의 질문

아빠 그런데 남은 하루는 어떻게 되는 거야? 

남은 하루는 무시하고 새로 한 주가 시작되는 건가?


"그거 아니고, 1일밖에 안되니까 일주일은 안되잖아?"

그러면 1년은 364일이라고 하거나 아니면 53주라고 하지 않아?

"음 그게 말이지 

대략 52주쯤 되는 거잖아 그래서 1년은 52주라고 해!"


사실 1년은 52주라고 하지만 

1월 1일이 규칙적으로 매주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시작하지 않기에 

첫째 주나 마지막 주를 그 전해나 다음 해와 같이 나눠갖게 된다 


1년은 52주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나

가끔은 아무 의심 없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따져보면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일 뿐

실제와는 조금 다른 것은 아닌지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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