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익숙하다는 말은
집에 돌아갈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말이야
아빠 집에 돌아가기 싫다!”
“길이 이젠 좀 눈에 익지?”
그렇게 물었던 나의 질문에 대한
우리 아들의 답이 바로 위의 말이었다
그래 여행이란
무언가 낯설고 새로운 곳에 던져지는 느낌이지
마치 탐험을 하듯 내가 살던 곳과 다른 모습, 다른 음식을 몸으로 마주하며 얻는 새로운 감정을 여행이라하지
문득 무엇이 여행의 본질일까?
생각해보았다
아침 출근길 퇴근길 한강 다리를 건너며
한강이 참 아름답구나 생각했다
사무실 옆 광화문과 경복궁을 지나
점심을 먹으러 갈 때
그저 주변에 있는 건물이려니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그 아름다운 풍경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그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낯섬이 결국 여행이고
낯섬이 사라지면
일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