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가 없는 횡단보도 앞
레커차가 급하게 지나간다
강한 엔진 소리와 함께 지나가는 차
무엇이 그리 급한지 뛰어가듯 지나간다
분명히 차는 무생물이거늘
지나가는 차에서 성급함이 묻어난다
아마도 그건 차가 아닌
운전자의 마음이겠지
본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굉음을 내는 차를 보며
인상이 좋을 사람은 없어 보였다
문득 나는
내 스타일에서
걸음걸이에서
얼굴 인상에서
어떤 느낌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다
오로지 나의 이익을 위해
쉼 없이 달리는지
아니면 조금 느리더라도
타인을 배려하며 여유 있게 가는지
내 행동에 묻어나는
느낌을 생각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