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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02. 2019

내 독서 인생에 왜 변화가 없을까?

다시 시작하는 독서 공부

늘 그 자리에서 맴돈다는 느낌을 요즘 받는다

똑같은 실수를 하고

능력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내 실력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느낌 말이다


뒤에서 누군가 나를 꽉 잡고 있어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과연 변화를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고 있을까?

책 속에 길이 있다는데 나는 과연 잘 읽고 있을까?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하루 한 시간씩 책을 읽는다고 한다

나는 과연 빌 게이츠보다 더 바쁜가?

할 말이 없다

빽빽한 스케줄이 있는 것도

넘쳐나는 투자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변화할 수 없다.

대략 계산해보니 20살부터 읽은 책이 천 권은 넘게 읽어본 것 같다.

(20년으로 나눠보니 한 해 50권에 불과하다.)

하지만 머릿속에 과연 몇 권의 책이나 남아있을까?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그저 문자를 해독한 수준이었다

그저 읽고 이해하는 수준이었다.

거기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렇게 읽어서는 변화가 없었다.

물론 책을 많이 읽었다는 자기 위안은 될 수 있었다.

제대로 다 소화시키기도 전에 머릿속 망각의 늪에서 책의 좋은 내용들은 사라졌다.

그렇게 내게 남은 것은 '이만큼의 책을 읽어봤다' 그 느낌 하나였다.


그렇게 해서 도달한 결론은 이것이었다.

인풋보다는 아웃풋이다.

몇 권의 책을 읽든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뽑아낼 수 있느냐, 그 책의 내용을 내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느냐였다.

그러려면 책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장기 기억 속에 넣고 삶에 적용해봐야 했다.

또한 여러 번의 인출 과정을 통해 잊지 않는 노력을 해야 했다.


이제 겨우 한 발짝 내디뎠을 뿐이다

나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일은 다른 한 발도 계속 내딛도록 나를 도와주는 것이 남아 있을 뿐이다. 연말에는 부디 발전하는 내가 되어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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