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29. 2018

논문 쓰기와 책 쓰기의 공통점 5가지

좋은 책, 나쁜 책, 이상한 책

책을 한 번 내봤다는 이유로 책을 쓰려는 분들에게 가끔 질문을 받는다. "어떻게 하면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쓸 수 있나요?" 요즘은 시스템이 좋아져서 예전과 같이 몇 백만원을 지불하지 않아도 단 몇 만원의 돈으로도 책 출판은 할 수 있다.

http://www.bookk.co.kr/

  이 플랫폼을 통해서 물론 단계가 복잡하긴 하지만 본인이 작성한 원고를 등록하고 몇 번의 단계와 시간을 투자하면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이렇게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하고

한 페이지라도 읽어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자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일취월장"과 "완벽한 공부법" 그리고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에 이르는 내용을 신영준 박사와 고영준 작가의 "인생공부" 팟캐스트를 듣다가 생각난 부분이다. 신영준 박사는 대학원 생활에 대해 강조하는 부분에서 문헌 조사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내가 주목한 것은 하루에 한 개의 논문을 읽고 그것에 대해 리뷰 또는 장단점을 적어보는 활동, 바로 그것이다.


  내가 처음 책을 쓰려고 했을 때 출판사와 했던 부분도 이런 활동이었다. 내 책을 쓴다는 건 나만의 고유한 주장과 그에 관한 근거를 제시하는 일이다. 이미 나온 책에서 비슷한 주장과 근거가 있다면 출판사가 굳이 나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다. 또한 출판하더라도 그 책이 많이 읽히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미 나온 책에서 서술이 어렵다던가, 내용이 부실하다던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 그 책은 어느 정도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그 분야에서 많이 팔린 책이나 동종 분야의 책을 조사해야 한다. 논문 역시 사전에 미리 발표되었거나 유사 분야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기에 그런 면에서 논문을 쓰기 위한 효과적인 문헌 조사와 책 쓰기의 사전 조사 및 자료 준비 부분이 아주 유사해 보였다.


https://www.editage.co.kr/insights/tips-for-effective-literature-searching-and-keeping-up-with-new-publications#

위 페이지에 효과적인 문헌조사와 최신 논문 검색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 있다. 거기에 나와 있는 주요 내용 위주로 논문 쓰기와 책 쓰기의 자료 준비 시 비슷한 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키워드 선정이다.


논문에 있어서도 키워드 선정은 아주 중요하다. 어떤 주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논문의 방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을 쓸 때도 수 백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지만 결론은 어찌 보면 한 문장으로 요약되며, 핵심 내용은 제목으로서 완성이 된다.

키워드를 선정할 때는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찾아봐야 한다. 국내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신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영어로 검색했을 때 정보 양이 훨씬 더 많다. 또한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쓰이는 맥락이 다를 수 있기에 유의어나 동의어로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내가 구글 검색을 통해 한글 검색과 영어 검색을 비교한 내용이다.

https://brunch.co.kr/@hermite236/656

내가 찾아본 경험상으로는 영어로 검색했을 때 한글로 검색했을 때에 비해 최소 5배 이상 자료가 많았다. 다른 스페인어나 아랍어 등 다른 외국어를 알고 있다면 조사의 폭이 더 넓어지겠지만 언어를 배우는 시간의 한계상 영어라도 검색해 보기를 권장한다.


두 번째, 여러 분야의 정보 소스를 찾아본다.


논문 검색에 나온 내용을 보면 기존 검색 엔진과 단행본 말고 다른 것도 찾아보기를 권하고 있다. 사전 자료 준비 시 시중에 나와 있는 책(단행본)도 좋지만 검색 엔진에서 검색되지 않는 유료 사이트 정보나 비공개 정보 등을 찾아서 폭넓게 검토했을 때 좀 더 괜찮은 자료나 책이 나올 확률이 높다.


세 번째, 부록을 통해 참고문헌을 찾아본다.


논문에는 보통 참고 문헌 목록이 첨부된다. 기존에 발행되었던 논문 주제를 참고하여 작성하기 때문이다. 책 역시 마찬가지다. 책 후단에 보면 참고문헌 목록이 나와 있다. 내가 쓰려는 분야의 여러 책에서 공통으로 인용되는 내용은 중요하거나 괜찮은 내용이기 때문에 꼭 찾아봐야 한다.

또한, 해당 출판사마다 자신들이 잘 만드는 분야가 있기에 내가 출판하려는 분야에서는 어느 출판사에 투고를 하면 좋을까? 하는 정보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참고문헌 읽기를 통해 먼저 출판한 사람들의 조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하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네 번째, 참고 내용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논문을 작성 시에는 다른 논문의 내용을 많이 참고하게 된다. 책을 작성할 때도 역시 다른 단행본이나 보도 자료 등을 참고하여 그 속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를 뽑아내기도 한다. 그렇게 자료에 대한 출처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나의 경우에는 참고문헌 파일을 별도로 만들어서 이런 프로그램은 사용하지는 않았다. 자료를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니 다음번 책 작성 시에는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


다섯 번째, 최신 정보 알림 서비스를 이용한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곳에 구독신청 또는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구글 알리미 서비스를 이용한다. 구글 알리미 서비스라는 것이 있는데 "특정 단어"를 기준으로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매번 업데이트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관심 있는 주제를 매일매일 배달되도록 구글에서 설정하였다. 특히나 한글보다는 영어로 설정하였을 경우에 좀 더 많은 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최근 트렌드에 대한 감각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인 설정 방법은 "구글 알리미 설정"이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와 있기에 생략한다. 또한 구글 알리미 외에도


송나라 시대의 학자였던 구양수가 말했던 세 가지가 생각난다. "다독, 다작, 다상량" 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기에 앞서 많이 읽음이 앞서 있음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부디 좋은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나쁜 책이나 이상한 책이 아닌 좋은 책을 쓰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맺는다.

 

#인생공부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 #뼈아대

매거진의 이전글 할 거 없으면 방구석이라도 정리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