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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Dec 03. 2018

포기의 기술

Focus one thing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일은 기본이요. 글도 쓰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영어도 잘 말하고 싶고, 운동을 통해서 근육도 키우고 싶다. 또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아내가 그런 나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언제 다 하실 건가요?"

모든 것을 태우려다 아무것도 태우지 못했다. 

맞다. 인생이란 시간은 참 유한하다. 내가 가진 인지적 자원, 물질적 자원 그리고 시간은 정말 한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내 욕망을 다스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것 조금, 저것 조금 하면서 지금까지 근근이 버텨왔다. 이렇게 살면 늘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저 그런 삶을 살게 될 것 같았다. 

계속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다 하려다가는 제대로 이뤄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돌을 하나하나 올리듯 한 번에 한 가지만 집중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작은 결심을 하나 했다. 그 생각은 바로 하루에 하나는 너무 작은 것 같고 한 달에 딱 한 가지만 집중하기. 오로지 한 달 동안 한 가지의 행동만을 생각하고 빠짐없이 실행하는 것이다. 

이번 달에 실행할 것은 글쓰기다. 다음 달 1.1일부터 그림 그리기. 본질적인 일은 굳이 내가 의식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기에 넣지 않았다. 일은 이미 의식의 영역을 넘어 무의식의 영역에서 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아마 3,4달 뒤쯤 다른 행동이 습관을 잡은 뒤에 실행하게 될 것이다.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하나 보았다. 

Writing is not an art but a habit. 

글을 쓴다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혹자는 엉덩이로 쓴다는 얘기도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매일매일 운동을 하듯 그렇게 써야 하는 것이라 했다. 


하루에 무조건 30분씩 글을 써 보자. 최소한 하나의 글이라도 SNS에 올려보자. 12.31 한 달 동안. 내 삶에는 분명 변화가 일어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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