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d100 d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100 D100 D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00일 동안 100 그림 그리기, 오늘의 주제는 동전이다.
집에 있는 동전 통에서 그릴만한 동전들을 꺼내 보았다.
#HKD 1$
편의점에서 물을 사고 지폐를 내밀었다. 거스름돈으로 내게 동전을 주었다. 그런데 늘 보던 동전이 아니다. 마카오 동전이랑 홍콩 동전이랑 크기가 비슷하니 점원이 다른 것으로 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전을 뒤집어 보았다. 1980년도 동전이었다. 홍콩이 아직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을 무렵이었기에 당연히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얼굴이 그려진 동전이 돌아다니는 것이 당연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을 그리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의 얼굴은 정말 그리기 힘들다.
그렇게 그려진 홍콩 1달러 동전, 옆면의 무늬도 그려 넣어 보다.
#HKD 2$
홍콩의 동전들은 앞면이 모두 같다. 보헤니아라고 불리는 홍콩을 상징하는 꽃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다만 동전의 모양과 크기가 다를 뿐이다. 굴곡진 모습을 표현했는데 실제와는 다른 모습이 되어 버렸다.
#USD 0.25$
미국 사우스 다코다에서 1889년에 발행한 1 쿼터 달러.
큰 바위 얼굴에 있는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의 모습이 들어 있었다.
E PLURIBUS UNUM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에 플러리버스 우넘이라는 라틴어였다. 많은 것 중에 하나라는 뜻이었는데,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건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넣었다고 한다.
동전에 들어 있는 사람 얼굴 역시 어렵다. 도저히 저 얼굴로는 원래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을 거 같다. 좌우에 있는 밀도 역시나 무언가 좀 이상하다만 다음으로 넘어간다.
#SGD 0.1$
미국 동전이 많아서 이번에는 싱가포르 동전을 그려보았다. 무슨 꽃인가 했더니 재스민이라고 한다.
그나마 단순한 모양이라서 나름 비슷하게 그려졌다.
#USD 0.01$
다시 이번에는 미국 동전. 분명 동전에는 링컨이 그려져 있는데 도대체 이 분은 누구?
#USD 0.1$
마지막으로 미국 동전 1 다임 뒷면. 왼쪽에 올리브 가지, 오른쪽에 오크 가지, 중간에 횃불이 보인다. 여기에도 역시나 라틴어가 쓰여있다.
새해 첫날을 맞아 그림 하나를 그리고 나니 뿌듯하다. 100일 뒤에 노트 가득한 그림을 보고 나면 더 뿌듯하겠지? 4월을 기다리며 계속 그려볼 예정이다. 그때까지 계속 그려지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