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나는 잃어버리지 말자
바쁜 일주일 무얼하며 지냈는지는
잘 모르겠다
10분의 그림 그릴 시간도
점심시간 양치 후 잠깐의 여유 시간조차
사치인양 정신없이 일했다
늘 그렇듯 일을 하면 뿌듯함 보다는
다 태우고 난듯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때다
새벽3시 이른잠에서 깨었다
인터넷을 뒤적이려다
아내가 마련해준 책상 앞에 앉았다
오늘따라 스탠드가 눈에 들어왔다
컴퓨터 보조 조명에 그치다 제자리를
찾은 녀석
이제 정말 공부를 위해 쓸 수 있게 되었다
제대로 쓰게 된 기념으로 그림 한 장 그려주다
오늘도 고민해 본다
난 지금 컴퓨터를 보조하기 위한 간접 조명인건지
오롯이 내 힘으로 무언가를 비추는 공부 조명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