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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20. 2016

컵받침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다


점심 시간 좀 쉬면서 하자는 얘기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직원들이 열심히 이야기하는 동안

내게는 컵받침만 눈에 들어왔다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그

로벤슈타인

독일의 각 도시를 그린 그림이었다


시간과 능력이 되는 때 꼭 그려봐야지 하며 사진을 하나씩 찍어놨다

그제서야 옆사람들도 커피잔을 들고는 컵받침을 주의깊게 보았다


어쩌면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본다는 말이 사실에 더 맞는 말인듯 했다

눈으로 보고 있지만 주의집중하지 않으면 뇌에서 인식되지 않고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닐까 싶었다


순간순간 살며 나는 얼마나 제대로 보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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