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다
점심 시간 좀 쉬면서 하자는 얘기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직원들이 열심히 이야기하는 동안
내게는 컵받침만 눈에 들어왔다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그
로벤슈타인
독일의 각 도시를 그린 그림이었다
시간과 능력이 되는 때 꼭 그려봐야지 하며 사진을 하나씩 찍어놨다
그제서야 옆사람들도 커피잔을 들고는 컵받침을 주의깊게 보았다
어쩌면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본다는 말이 사실에 더 맞는 말인듯 했다
눈으로 보고 있지만 주의집중하지 않으면 뇌에서 인식되지 않고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닐까 싶었다
순간순간 살며 나는 얼마나 제대로 보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