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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23. 2019

#23 고구마가 된 크로와상

100 d100 d project

낯익은 주제가 나왔다.

크로와상 그리기

2015.10.7일에 그렸던 내용이 기억났다

6가지 색깔을 써가며 그렸던 그림

https://brunch.co.kr/@hermite236/10


4년이 지난 지금 내 그림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이번에는 조금 고급스럽게 그려지려나?


지난번과 같이 이번에도 스케치 없이 색연필로 밑그림을 그려보았다.

분명히 크로와상을 보고 열심히 색칠을 했는데 영락없는 고구마다.

아니야 다른 색을 칠하면 나아질 거야.

색연필을 꺼내면 괜찮아질 거라고 내 마음을 달래 보았다.



이상하다. 오히려 4년 전보다 못 그린다는 느낌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이번에 산 크로와상이 더 어려웠던 것인지 도무지 빵이 가진 느낌이 살지 않았다.


윤곽선을 더 그려보았지만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늘 빵은 이 그림으로는 안 되겠다. 그래서 다른 빵을 하나 다시 잡았다.


아내가 먹으려고 샀다는 건포도가 들어간 통밀빵.

봉지에 담긴 통밀빵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런데 어째 초반부터 불안 불안하다.

역시나 빵이 아닌 덩어리 하나를 그리고 말았다는 느낌에 오늘은 그만 펜을 내려놓다.


3년 뒤에는 제대로 그리려나?

오늘 그림은 도무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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