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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29. 2019

2주 차 마지막 날

반 습관 상태에 접어들다.

아침에 눈을 떴다. 

새벽 3시, 오늘도 역시 애매한 시각에 일어났다. 

다시 잠을 청했다. 

아주 늦게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새벽 6시 5분. 알람이 울리기 10분 전이다. 

비몽사몽인 몸으로 옷을 찾느라 헤맸다. 

안경은 또 어디에 있고, 스마트폰은 어디에 있는지 한참을 찾았다. 

그렇게 혼돈의 시간이 지나고 문 밖을 나서며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의 기록

구분 거리 전일비

반환 2.15km   +40m

연속 2.87km  +30m

최종 4.96km  +130m

체중 +0.2kg


길 위의 생각

외모는 성형할 수 있겠지만 감정은 성형할 수 없다. 

달리다 걷다를 반복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유심히 본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그 사람의 인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사람의 인상에서 느낌을 잡아 어떤 인생을 살까 상상해보기도 한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 두 여자분을 보았다. 

평소에는 그냥 스쳐 지나갔을 텐데 오늘따라 그 두 사람의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두 사람 모두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다. 

그것이 성형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얼굴에서 강한 고집과 거만함을 내뿜고 있었다. 

이해관계자 앞이라면 표정이 조금 달라졌을까?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 내면의 성찰이 더 필요함을 느꼈다. 

성형이 얼굴의 틀은 바꿔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면에 들어있는 감정까지 바꿔주지는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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