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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30. 2019

또 하나의 파도를 넘어서며

감기라는 이름의 위기

새벽에 눈을 떴다.

목이 까끌까끌하다. 

침을 삼키기도 어렵다. 

목감기 녀석 원하지도 않았는데 왔구나. 

마음속에서 또 검은 승냥이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오늘은 좀 쉬자'

'감기도 걸렸는데 하루 쉰다고 누라 뭐라 하지 않아'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 잡는다.

아직 팔팔한 나이에 감기에 걸렸다고 빠지는 건 내 몸에 대한 배신이다. 

3주에 접어들자마자 위기가 왔지만 서랍 안에서 마스크까지 꺼내가며 문을 나섰다.

오늘의 기록

구분 거리 전일비

반환 2.19km +40m

연속 2.91km +40m

최장 5.04km +80m

체중 -0.2kg


https://bit.ly/2sWAQaC

12분 동안 2.4km는 달려야 건강한 편이란다. 물론 20대 남성 기준이다. 

              남              여

20대  2.41km   2.04km

30대  2.38km   1.96km

40대  2.32km   1.88km

50대  2.21km   1.79km


남자들은 10대가 지날 때마다 변화의 폭이 큰데 여자는 변화의 폭이 비슷하다. 

                            20->30   30->40   40->50

남자 거리 감소치   -0.03      -0.06    -0.11

여자 거리 감소치   -0.08      -0.08    -0.09

여자는 시간이 가더라도 늙는 속도가 비슷하지만 남자는 시간이 갈수록 빨리 늙는다는 뜻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40이 넘어가는 남자는 여자보다 훨씬 빨리 노화가 진행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남자 나이 마흔을 중년의 위기라고 부르는 걸까? 


내 기록을 보았다. 12분 달리기 기록이 1.98km였다. 물론 최고 속력으로 달린 것도 아니고 천천히 달렸으니 그것밖에 안되었다는 변명을 하고 싶지만 아직 운동량이 부족하다. 최소한 평균 속도로 12분에 2.32km는 달려봐야겠다. 1달쯤이면 되려나? 1달 뒤 내 기록을 다시 체크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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