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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18. 2023

안티 보존의 법칙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아무리 좋은 강의라고 할지라도 싫어요를 누르는 사람이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100% 강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소 3%의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그게 안티의 비율 아닐까 싶다. 그러니 내 글에 악의적인 영향을 주려는 사람이 있겠지만 모두를 신경 쓸 수는 없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 사람들을 바꾸려 하지 말고, 싫어요를 누르는 사람은 항상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만 안티가 지적하는 말이 맞다면 고치면 될 뿐 그뿐이다. 글을 쓰면서 나는 반대가 없는 글을 써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떤 글이든 자신의 생각과 다른 글이 될 수 있는데 모두의 생각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 나의 한계였다.

  좋아요 대신 싫어요를 잘못 누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태가 변하더라도 질량은 늘 동일하다는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어느 콘테츠든 항상 안티가 있다는 안티 보존의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닐까?

  예전에 유튜브에 좋아요와 싫어요의 개수가 나왔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좋아요 개수만 나온다. 아무리 유명한 가수라도 0.01%의 안티는 피해 가지 못했다.


가수 / 제목 / 좋아요/ 싫어요 / 조회수 / 좋아요 비율 / 싫어요 비율

싸이 / 강남스타일 / 1,542만 /  214만 / 32억 회 /0.5% / 0.07%

BTS / DNA official / 819만 / 44만 / 6.3억 회 / 1.3%  / 0.07%

ADELE / HELLO /  1,405만 / 78만 / 24.7억 회  /0.6% 0.03%


  물론 반대인 경우도 있다. 좋아요 2.8만인데 싫어요가 73만이다. 보통의 영상과는 반대 경향이다. 사람들이 워낙 싫어해서 싫어요를 남기는 것이다. 조회수는 550만이다. 좋아요 비율이 0.5%, 싫어요 비율이 13.2%다. 마케팅의 관점에서 보면 조회수가 550만 넘겼으니 악플이 무플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RtSmAwpVHsA

싫어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디아블로 소개 영상


  그런데 왜 팬보다 안티가 더 눈에 들어오는 걸까? 좋아요보다 싫어요에 더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내게 응원을 해주는 100명의 사람보다 악성 댓글 하나가 더 신경 쓰인다. 이유는 뭘까? 아마도 우리는 손실에 민감하기 때문이 아닐까? 돈을 벌었을 때와 잃었을 때 우리가 느끼는 심리적 감각은 다르다.

  즉 100원을 벌었을 때 얻는 심리적 이득이 +100이라면, 100원을 잃었을 때 느끼는 심리적 손실은 -250 정도 된다. 이득보다 손실이 2.5배 정도 더 크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손실회피 성향을 갖는다. 손실이 주는 심리적 압박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좋아요보다 싫어요에 그렇게 민감한 것이 아닐까?

  모두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후회하지 말고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콘텐츠를 좋아해 준다면 그 사람을 생각하며 만들자. 안티를 피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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