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같이 일하는 직원 동료들에게 새해 인사를 대신해 내 그림이 담긴 엽서를 한 장씩 선물했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선물이 된다는 느낌이 참 좋았다.
물론 그 엽서 한 장을 찍는 데는 돈이 들었지만 내가 받는 그 기쁨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새해가 지나고 직원 한 분이 과자를 가져다주셨다.
직접적으로 같이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만 몇 번 보았을 뿐인데 엽서까지 챙겨주셨다며 작은 초콜릿 상자를 나에게 내밀었다.
나는 극구 사양했지만 정말 사소한 것이라며 내 손에 쥐어주셨다.
그러고 나서 옆 부서 팀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다는 그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나에게 과자를 주었던 직원은 늘 이 팀장님과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일을 잘 못한 직원에 대해서 "다음에 더 열심히 해"라는 말을 하셨다는 이 팀장님의 대화에서 왜 그분이 인간관계가 어려운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Give & Take라는 말이 생각났다.
좋은 인간관계를 얻기를 바라며 무조건 받기부터 하려는 이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작은 선물이 되었든, 따뜻한 말 한마디가 되었든, 먼저 주었을 때 내게도 돌아오는 것이 있지 않을까?
작은 초콜릿 상자를 보며 인간관계에 대해 되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