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d 100d projects
출입구 앞에 있는 우산을 펼쳐 보았다.
짙은 검정 아니면 군청의 단색이었다.
특별한 무늬도 없는 그냥 밋밋한 그런 우산이었다.
옆에 있는 딸아이의 우산을 보니 체리가 보였다.
무늬가 복잡한 건 아닌데 단순한 체리 무늬의 반복이었다.
명상을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그려나갔다.
사실 실제 체리 모양은 저것보다 훨씬 작고 많다.
실제 체리의 1/5이나 그렸을까?
그래도 체리가 가득 찬 우산을 보니 귀엽다.
우산이 펼쳐진 모습이 더 괜찮아 보일 것 같았다.
그런데 손잡이가 없어서 그럴까?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그저 느낌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