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d 100d project
유아차 사진을 한참 찾다가 오래전 사진을 찾았다.
가족과 함께 밖에 나들이를 갔다가 찍은 사진이었다.
8년 전 아직 큰 아이가 4살 둘째 아이가 2살일 무렵이었다.
큰 아이는 늘 아팠다.
어떤 해는 거의 반년을 병원에서 지내다시피 할 정도로 잔병치레가 많았다.
어떤 때는 폐렴, 때로는 골절에 , 유아차에 타고 있는 이 무렵에는 손가락 화상이었다.
화상으로 인해 아이는 한 동안 오른손을 쓰지 못했고 왼손이 주손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가지 않을 것 같던 시간은 거의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제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왼손을 주로 썼던 사람처럼 왼손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시간이 지난 만큼 아이에 대한 관심도 조금은 식었다.
하루에도 아이의 사진을 수십 장 수백 장 찍었는데 이제는 하루에 한 장도 찍지 않는 날이 더 많아졌다.
그 시절에는 아이가 늘 건강하기만을 바랬다.
하지만 이제는 공부도 잘하기를 바라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도록 깨우치며
좋은 생활 습관을 갖도록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
어린 시절의 아이 사진을 보며 질문을 떠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