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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06. 2019

일하는 잔머리

pdf 자르기를 다른 방법으로

pdf원고 중 일부 자료가 필요했다

130페이지가 넘는 원고 중 미리보기에 해당하는 표지부터 31페이지까지만 pdf로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아크로뱃 프로그램으로 pdf파일을 편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게는 아크로뱃 편집 프로그램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보았다

Chrome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걸로 이용해 보려 했으나 50MB에 해당하는 자료를 올리려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무식한 방법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컬러로 31페이지까지 인쇄한 뒤에 그걸 다시 스캔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떨어지는 해상도, 종이와 잉크의 낭비 그것도 답이 아니었다


그러던 찰나에 그럼 pdf로 인쇄하면 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이 스쳤다

인쇄 옵션에서 pdf 인쇄가 있었다

얼핏 실마리가 보였다


인쇄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흑백으로 나왔다

‘이상하다 왜 흑백으로 나오지?’

흑백 프린터를 기본 옵션으로 설정해서 프린터가 색상은 제외하도록 선택되어 있었다


다시 31페이지까지 인쇄를 눌렀다

드디어 색깔이 들어간 내용이 파일로 생성되었다

그런데 아뿔싸 페이지가 달랐다.

pdf 페이지와 실제 페이지가 달랐던 것이다.

내가 원한 것은 31페이지까지였는데 막상 파일로 인쇄된 것은 33페이지까지였다.

그러니까 내가 원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29페이지까지 인쇄 명령을 눌러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몇 번의 시도 끝에 31페이지까지 해당하는 파일을 자르지 않고 인쇄라는 편법을 동원해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파일을 잘라야 한다는 방법에 매몰되지 않고 자른 파일이라는 결과에 집중한 끝에 해결책을 얻어 내었다.

결과물을 얻기 위해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것이 어쩌면 더 빠른 결과를 얻는 지름길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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