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어려움
배달의 민족을 세웠던 ceo 김봉진의 강연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딱 100일만 달력에 x 표시를 하라는 이야기였다.
어이없는 소리다 싶었지만 막상 내가 직접 해보니 100일간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건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함을 새삼 느꼈다.
그림을 그리며 그릴 때마다 매일 x표시를 한 건 아니지만 그림을 그린 날에 달력에 x를 표시하다 보니
하루하루 끊기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었다.
생각해보니 어느 유명 코미디언의 성공 비결도 이와 비슷했던 것 같다.
매일매일 코미디 소재를 만들고 만들 때마다 x표시를 달력에 해서 끊어지지 않게 했다는 것 대략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코미디언은 늘 웃음의 소재를 유지할 수 있었고 결국 최고의 코미디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올리는 것이야 내용에 대한 수준이 높지 않지만 독자나 소비자를 위해 매일매일 웹툰과 같은 높은 창의성을 요구하는 콘텐츠를 연재하는 분들의 노고는 이것보다 더 하겠다 싶었다.
내게도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20일이었다. 습관이 형성되는 3주의 기간이었다. 때로는 남들의 이목을 이용해 이렇게 한다고 선언하는 것도 나름 도움이 되었다.
과거 코미디언 정성호의 인터뷰가 꾸준함의 중요성을 잘 이야기해주었다. 부디 3주, 3달, 3년을 잘 버텨보자.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자기가 갖고 싶은 걸을 가지려고
끝까지 가지려고 손을 뻗어야 한다.
오타쿠에 비유하자면 뭐든 매일 반복하면
3년 후엔 '내가 언제 이렇게 늘었지?'라며
놀라게 될 거다
그다음엔 자연스레 몸에 배게 되니까
억지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런 오타쿠 정신으로 밀어붙이면
어떤 선을 뛰어넘는 시기가 누구에게나
분명히 온다.
설명서가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노력에 의해서 모든 게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