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결혼을 모르겠네요
후배들과 결혼의 의미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했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친구들은 결혼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기에 현실을 이야기해주었다. 동생들은 나의 이야기를 듣더니 결혼할 생각이 사라진다며 불평을 하였다.
하지만 세상 모든 누가 나를 욕하더라도 나를 지지해줄 수 있는 동반자를 찾는 것 그런 게 결혼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사람과 결혼하는 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답해주었다. 그렇다고 급하다고 아무거나(?) 잡는 건 아니겠지만.
사랑도 좋지만 내가 힘든 상황에서 이 사람이 나를 지지해줄까? 아니면 역으로 그 사람이 힘들 때 내가 그 사람의 든든한 무언가가 되고 싶을까?라는 질문에 답이 나온다면 그런 결혼은 할만하지 않을까?라고 결혼이란 막연한 질문에 답해 주었다.
그런 것에 대한 답은 사랑이라는 호르몬의 감정보다는 마음 깊은 곳에서 내 마음에 울림을 주는 사람인가 싶었다.
나도 결혼이란 걸 한지 거의 20년이 다돼가지만 정말 사랑이란 걸 아직 모르겠다.
그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 그거를 할 줄 안다면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먼저 경험해봤다는 이유만으로 어설픈 충고를 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