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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28. 2019

#087 떨어질 수 없는 친구

100d 100d project

홍콩은 날씨가 아주 습하다. 빨래를 밖에 널면 하루 종일 내어놓아도 마르지 않는 날이 태반이다. 다른 집 사람들은 그렇게 빨래를 말리는지 사람들이 지나가면 빨래 덜 마른 냄새가 많이 난다. 우리 집에서는 꿉꿉한 빨래 냄새를 견디기 어려워 빨래 건조대 옆에 늘 건조기가 붙어 있다. 장마철에는 24시간을 돌리다시피 할 정도로 건조기는 늘 바쁘다. 밑에 보이는 물통이 4,5시간이면 꽉 찰 정도로 습하기 때문에 수시로 비워줘야 한다. 잠시 건조대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건조기도 함께 휴식을 취한다.


옷감이 걸린 모습을 그리면 더 나았을까?

삐뚤빼뚤 건조대가 눈에 거슬린다.

하지만 몇 가지 색을 입히고 그림을 마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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