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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27. 2019

잃어버린 사이클을 찾아서

어제보다 세 발짝 더

달리기를 하며 입을 옷도, 신발도 어제저녁 모두 준비해 놓았다.

움직일 코스도 미리 정해 놓았다.

일어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둘째의 요란한 화장실행에 평소보다 30분 일찍 눈을 떴다.

개의치 않고 일어나 뛰었다.


어느덧 뛰다 보니 몸이 풀렸다.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전력질주를 한다.

심장이 터질듯하다. 하지만 인간의 심장은 그렇게 생각처럼 쉽게 터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조금 더 달려보기로 한다.

오로지 정신은 달리기 하나에 집중한다.

최대한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다.

반대방향에서 불어오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달린다.

그렇게 나는 최고의 속도를 찍었는지 모른다.

그 순간만큼 모든 것을 잊고 속도에만 집중한다.


달리기를 하며 내 삶에 대해 불평불만 대신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진 것의 무게가 많다고 투덜대면 하수다.

짊어진 무게가 많을수록 다리를 튼튼하게 하자.

그게 바로 고수다.

구분 거리 증감

반환 1.81km (+60m)

연속 2.45km 14'44'' (+240m)

최종 3.66km (+9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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