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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29. 2019

부디 이번에는 다 쓰기를

어제 퇴근길 서점에 들렀다가 펜을 하나 샀다.

1,300원짜리 Sarasa 1.0mm 펜이다.

필기감이 좋다는 이야기에 그냥 하나 질렀다.

공부는 안 하고 맨날 펜만 사는 거 아니냐는 마음속 공격이 들어온다.


글이 안 써진다고 장비 탓을 했던 분이 떠오른다.

그렇다. 펜이 문제가 아니라 습관이 문제인데 자꾸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고 싶어 한다.

자꾸만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는 나 역시도 그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펜을 계기로 더 열심히 공부하는 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일주일에 저 펜 하나는 다 쓰면서 공부했다는 분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나는 과연 가능하겠나?' 벌써부터 마음속에서 회의가 몰려온다.


Jordan Peterson교수의 조언을 떠올리며 어제의 나만 생각하자. 

타인과의 비교는 자신을 파국으로 몰고 갈 뿐이다.

Compare yourself to who you were yesterday, not to who someone else i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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