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서점에 들렀다가 펜을 하나 샀다.
1,300원짜리 Sarasa 1.0mm 펜이다.
필기감이 좋다는 이야기에 그냥 하나 질렀다.
공부는 안 하고 맨날 펜만 사는 거 아니냐는 마음속 공격이 들어온다.
글이 안 써진다고 장비 탓을 했던 분이 떠오른다.
그렇다. 펜이 문제가 아니라 습관이 문제인데 자꾸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고 싶어 한다.
자꾸만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는 나 역시도 그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펜을 계기로 더 열심히 공부하는 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일주일에 저 펜 하나는 다 쓰면서 공부했다는 분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나는 과연 가능하겠나?' 벌써부터 마음속에서 회의가 몰려온다.
Jordan Peterson교수의 조언을 떠올리며 어제의 나만 생각하자.
타인과의 비교는 자신을 파국으로 몰고 갈 뿐이다.
Compare yourself to who you were yesterday, not to who someone else i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