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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31. 2019

3시간이 된 '10분만 더 잘까?'

마음속 놀부 인자

새벽 4시쯤 눈을 떴다. 

'일요일인데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되는 것 아니야'라는 마음속 울림이 들렸다. 

'10분만 더 자고 일어날까?' 그 말에 잠시 눈을 감았다. 

일어나 보니 시계는 아침 7시가 되어 있었다. 


https://brunch.co.kr/@hermite236/951

어제 쓴 글에 분명 주말에는 7~8시에 일어나니 1시간 먼저 일어나겠다고 했다. 

그런데 마음속 놀부 인자가 하나 있나 보다. 

'어디 그게 가능하겠어?'

'나의 실력을 보여주지.'

그렇게 마음속 놀부가 나의 운동을 막았다.

오히려 내 계획과 반대로 행동했다. 


아침 7시에 어렵게 운동을 나갔다. 

분명 어제도 달렸는데 1분이나 달렸을까? 갑자기 아킬레스건이 심상치 않다. 

무리하지 말라는 신호일까? 

달리기를 멈추고 그냥 걸었다. 

주말 아침이라 사람이 많았다. 

새벽이 주는 고즈넉함은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강한 바람까지 운동하기에 참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렇게 한 30분을 걸었다. 

중간중간 달릴 수 있으면 달렸다. 

한 5분쯤이나 달렸을까? 

아쉬움 가득한 달리기였지만 30분의 운동 시간만 생각했다. 

때로는 내 마음과 같지 않은 날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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