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15. 2016

그림을 그리며 배운 것들

그림을 가로막는 벽 넘어가기

아이들 만화책

그림 그린지 몇 개월

나름의 노하우를 정리하다


제일 좋은 학습은 모방이다

물론 창조적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나 같은 초심자에게 흰 종이는 막막한 벽과 같다

그러기에 잘 그린 사람의 그림, 만화, 추상화, 동화책 표지 등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대로 그려본다

그러면 심지어 추상화조차 그림을 잘 그려야 제대로 그릴 수 있다는 걸 느낀다

그래도 따라 그리다보면 어느 순간 실력이 늘어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친구의 핸드백

그렇게 따라 그리다 보면 막 주위에 있는 것들이 그려지고 싶어진다

물론 묘사를 어느 범위까지 할런지에 대한 고민은 든다

하지만 우린 전문가가 아니니 그냥 15분 내외 정도 그리고 멈추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15분이 지루해지기 시작하는 중간 지점쯤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없으면 그리다 멈춘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린다

늘 스케치북 아니 스케치수첩을 들고 다닌다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1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2,3분의 짧은 시간이라도 그린다

못 그린 부분은 핸드폰으로 찍어놓았다가 나중에 그리고 싶은 때 다시 그린다

누가 재촉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실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나의 왼쪽 손 반지

못 그린다고 좌절말자

왼쪽 손에 낀 반지와 손가락을 그려보았다

너무 이상하게 그려져서 그리다 말았다

그림이 너무 마음이 들지 않으면 멈추고 다음 페이지에 다시 그리는 것도 방법이기 때문이다

애써 못그린 그림잡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

버스 안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자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그림을 그리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약간의 멀미와 주변의 시선을 잠시 미뤄두고

개발새발 그리고 있다는 마음의 외침을 조금 무시하다보면 나만의 독특한 그림이 완성된다

마음 안에서는 선이 약간만 달라져도 이상하다고 소리치지만 그럴때는 그냥 지나쳐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마음의 외침은 10분이상 넘어가지 않는다


어제 TV를 보며 어느 화가의 전시회 인터뷰를 보았다

나도 언젠가 저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오늘도 그린다

앞으로 100장 정도 더 그리면 전시회를 할 수 있으려나?

매거진의 이전글 그림면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