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그리다
작년에 동료들과 들렀던 찻집 컵받침이 예뻐보였다.
스케치북을 들고 가지 못해서 스냅샷으로 하나 찍어두었다.
그래서 언제 한번 그려야지 그려야지 하다가
1월달에 겨우 스케치를 마쳤다.
스케치를 마치고 났는데 웬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고유의 색감이나 배경의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아
과감히 색연필 색칠에 도전했다.
일단 제일 눈에 띄었던 분홍색부터 집어들었다.
명암을 주고자 강약을 조정해서 칠했는데
생각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멈추면 더 이상해지는 법
묵묵히 색을 입혔다.
진한 부분과 산 그리고 중간의 호수에 색을 입히고 나니 이제 조금 그럴듯하다.
내친 김에 끝까지 그려보자.
100%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칠하고 나니 느낌이 좀 새롭다.
다음에 시간이 난다면 물감으로 다시 덮어씌워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