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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05. 2019

전문분야가 아니라면 한번 더

비자 관련해서 질문하신 분이 계셔서 아는 분께 물어서 답변을 드렸다. 

하지만 신청을 하러 가신 분이 난감해야 하며 다시 전화를 주셨다. 

오후에는 비자 신청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찾아보니 대부분의 공관은 오전만 비자 신청을 받고 오후에는 배포를 하고 있었다. 

특히나 오전의 경우 11:30에 비자 신청을 마감했다. 

답변을 드리고도 오히려 더 미안했다. 내 전문 분야가 아니면 실수하기 쉽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연히 홍콩 상속세 관련 기사를 하나 보았다. 

예전에 장국영이 홍콩에서 사망하고 나서 홍콩 상속세로 4천만 홍콩달러(한화 60억 원)를 냈으니 고액 자산가라면 홍콩에서 상속세 절세 플랜을 짜야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분이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다. 

장국영이 사망한 것은 2003년이고 홍콩에서 상속세가 폐지된 것은 2006년이다. 즉 지금은 홍콩에서 상속세가 없는데 상속세 절세 플랜은 이유가 되지 않았다. 

물론 그분은 변호사이고 전문적으로 세무를 하시는 분이 아니라서 그렇게 보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진짜라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내 전문분야가 아니라면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확인을 거치고 내 나름대로 자료 확인을 해 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업데이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지식에도 필요한 것이었다.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많은 오류가 발생하듯 지식에도 업데이트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나는 잊고 있었다. 전문분야뿐만 아니라 비전문 분야도 늘 꼼꼼히 확인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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