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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12. 2019

#102 남편보다 나은 손

그림 에세이

안테나처럼 보이는 물건이 있어서 무엇인가 했더니 길이 조정이 가능한 효자손이었다.

아내가 가끔 등이 가렵다며 본인이 쓸 요량을 샀다고 했다.

말을 하면 내가 긁어주지 않냐고 물었다.

"당신이 매일 있을 수는 없잖아요?"

직장에 나가지 않고 아내의 등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으니 그 말이 맞았다.

문득 남편보다 나은 효자손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크 모양의 효자손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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