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리기
100일을 하고 그림을 끝내려 했다.
본질도 아닌 일, 내 업과 무관한 일, 돈이 되지 않는 내 시간이 들어가는 일.
찾아보면 단점 투성이인 그림 그리기였다.
그런데 놓고 싶지 않았다.
밥을 먹고 숨을 쉬듯 그저 그림을 일상처럼 그려내 보라는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냥 계속 그려보기로 했다.
https://brunch.co.kr/@hermite236/726
지난번 동전 시리즈에서는 이 동네 저 동네 여러 동전을 그렸는데 오늘은 딱 한 개의 동전만 그렸다.
10센트 유로 동전 뒷면을 그리려다가 핀란드 동전이 멋있어 보여서 그것을 그리기로 했다.
원래 동전의 도안은 금빛 찬란한 사자였는데 스케치하고 나니 헐벗은 불쌍한 사자가 되었다.
금빛 대신 다른 색으로 칠해도 변함이 없었다.
다음번에는 조금 나아지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