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by 홍하루

먹기 시작한 약이 이제 슬슬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아침에 필요시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그럴저럭 버틸만하다.


약을 하나 덜 먹어서인지, 3주 정도 집에서 푹 쉬어서 그런지 방전되었던 에너지가 조금은 채워진 것 같아 큰 결심을 했다.


한두 달 미뤄왔던 안방을 정리하기로.


웃풍이 느껴서 작년겨울 난방텐트를 구매해 사용해 왔는데, 기둥을 연결하는 부분이 부러지고 봉이 휘어버렸다. 무엇보다 난방텐트를 설치해 놓은 안방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치우면 속이 좀 후련하려나?’


난방텐트를 걷어내고 분리수거를 해놓았다.

치울 것들이 더 있지만 기운이 빠져서 미적거리고 있는데 자기 계발수업에서 만나 단톡으로 안부를 묻던 방에서 단톡방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나오길래 그 방을 나왔다.


정리가 필요한 시기.

시간이 걸리겠지만 털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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