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한 알,
필요시 한알 약을 먹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거실에 잠깐 누워있었더니 몸의 체온이 내려가서 그런지 몸이 굳어 있는 느낌이었다.
방에 들어가야지 생각을 하고 한참 지난 뒤 겨우 침실로 들어갔다. 또다시 두려움이 몰려오는 느낌이 들어 필요시 약을 입에 넣었다. 필요시 한알은 쓰지 않아서 입안에 넣고 사탕처럼 녹여먹는다.
두꺼운 솜이불속에 몸을 숨기고 따뜻해지길 기다렸다.
발끝이 시렸다. 30분쯤 지나서야 겨우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나에게 있는 온 힘을 다 끌어모아 겨우 이불속에서 나왔다. 평일이라 오늘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방학한 아이 아침밥을 먹이고 나도 먹고.
이제 아르바이트하러 간다.
아마,
주말이었으면 온 힘을 다 끌어모으지 않았을 것 같다.
내일은 또 주말.
하루종일 나는 송장이 되어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