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ur Oct 28. 2020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항상 수다스러운 친구들을 보면서 참 부러웠고 저것도 능력이다 싶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머리가 크면서 마냥 수다스러운 것과 진짜 대화를 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은 더 일찍 깨닫는다면 득이 될 수 있다.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건, 말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다. 먼저 잘 들어야, 잘 대답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쓸데없는 말은 없다지만 영양가 있는 사람은 영양가 있는 대화를 알아본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길게 말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센스 있게 대화를 이어간다. 적당한 시간에 깔끔하게 대화의 끝을 맺는 것도, 똑같은 주제 반복을 피하는 센스이다.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고서야 어차피 대화의 주제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과의 대화는 어떤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나 자신과 대화했으면 좋겠다.


일기를 써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고

그림을 그려도 좋고

자전거를 타도 좋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 넋을 놓아도 좋다.


사실 뭐든 좋다.


때때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지금까지 숨어있던 내 잠재력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작가의 이전글 심플한 요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