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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 Oct 28. 2020

심플한 요리


2020년 새해 첫 비행은 태국, 방콕이 나왔다. 내 올해 계획은 배우고 싶은 것을 아낌없이 다 배워보자는 것이었다. 약 3시간에 걸친 요리 수업을 참 알차게 들었다. 막 탄력을 받던 차에 곧 코로나가 터졌다.


격리 시간은 길어지고 도시에 통행금지 시간이 생겨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비행을 시작하고 하루 세끼를 챙겨 먹는 일이 몇 년간 없었는데 하루를 집에서 꽉 차게 살아보니 이 삼시 세 끼를 어떻게 차려 먹을 궁리와 요리 시간, 설거지에 하루가 금방 저물었다.


그러다 어느 날은 특식이 먹고 싶었다. 

이 도시(두바이)는 모든 나라의 음식을 언제든 배달시켜 먹을 수 있지만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만큼 가격과 맛에서 만족스러운 것은 없었다.


점심에 잠시 수영을 다녀오고 출출하던 차에, 아주 간단한 망고 스티키 라이스(Mango sticky rice)를 만들어 보았다.


-잘 익은 망고 하나

-코코넛 밀크

-설탕

-태국 찹쌀


몇 가지 재료와 간단한 요리지만 이 이색적인 한 접시가 뚝딱 나오니 친구들 눈과 입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작은 배움 하나가 이렇게 하루를 조금은 더 윤택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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