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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현 May 15. 2018

노점 가판대

노점 가판대



출근시간 06:00, pm

이른 저녁

쇠창살 같이 지나쳐가는 다리들.


노점 가판대 속에 껴앉긴

가장(家長)들의 인생이 있다.


판대 

소리없는 품평만 넘쳐난다.


그 시간대의 바이어들은

대체로 뭉툭한 부리를 가진 사람들.

별 수 없이 얕은 물잔을 건네어 본다.


닳아 떨어지는 견본(見本)의 숙명에

한숨 읇조리는 저녁. 하지만

수습만으로도 다행이었던 그날.


필사의 퇴근길, 삶의 증명.

이른 새벽을 삐걱거리는

우리 가장의 어둔 노점 가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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