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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현 Aug 15. 2018

귀(耳)에 보내는 편지

귀(耳)에 보내는 편지


있잖아요, 당신.

그렇게 아무나 데려오지 말아요.

난 정말 하루종일

오만진상을 다 겪는다구요.

당신, 너무 물러요.


어쩜, 사람들도..

남의 잠자리에까지 와서 그런데요?

사랑 속삭임이건

진리 육성이건. 그만.

제발 우리도 좀 쉬자구요.


알아요. 사실 당신이

거절같은거 잘 못하는 호인이란걸.

하지만 난 예민하다구요.

음, 이기적이라 조금 미안해요.


그래도 이건 마지막 경고에요.

내 말대로 하지못할거면

우리 여기서 그만해요.


어머, 또 그리

사람좋은 미소만 짓고 있네요.


내 말 진지하게 듣지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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