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耳)에 보내는 편지
있잖아요, 당신.
그렇게 아무나 데려오지 말아요.
난 정말 하루종일
오만진상을 다 겪는다구요.
당신, 너무 물러요.
어쩜, 사람들도..
남의 잠자리에까지 와서 그런데요?
사랑 속삭임이건
진리 육성이건. 그만.
제발 우리도 좀 쉬자구요.
알아요. 사실 당신이
거절같은거 잘 못하는 호인이란걸.
하지만 난 예민하다구요.
음, 이기적이라 조금 미안해요.
그래도 이건 마지막 경고에요.
내 말대로 하지못할거면
우리 여기서 그만해요.
어머, 또 그리
사람좋은 미소만 짓고 있네요.
내 말 진지하게 듣지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