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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현 Nov 26. 2018

어느 죽음

어느 죽음


밤새몰래 내린 눈처럼 찾아올지

아침을 깨우는 비처럼 찾아올지


언뜻 눈을 떴을 때,

어느 자리에 누워

이 세상에서 죽음의 가장 첨단에

가 있을 나의 순간이

빠르진 않지만 서서히

요람에서부터 꾸준히

다가오고 있음을 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베풀어질 잠깐의 유예도 없이

너도 모르게 가야만 한다면

난 무엇을 떠올리며 마지막 여유를 둘까..


어제 내린 눈은 조금 일렀단다.

그렇게 가을이 내린 눈 이었던가.



사진출처: 픽사베이(무료 이미지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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